"北 꽃제비 소년이"…英 구의원 선거에 탈북민 2명 도전

입력 2021-05-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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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선거에 탈북민이 출마한다.

ABC방송에 따르면 오는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지방선거에 탈북민 박지현씨와 티모시 조씨 2명이 보수당 구의원 후보로 나선다.

영국에서 탈북민이 선거에 후보로 나선 것은 처음으로, 이들이 당선이 된다면 서구에서 탈북민이 선출직에 오른 첫 사례가 된다.

이들은 모두 맨체스터 지역에서 출마한다.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우세인 지역이지만 최근 보수당이 공을 들이고 있다.

▲탈북민 출신 티모시 조씨가 영국 구의원 선거 출마했다. (연합뉴스)
▲탈북민 출신 티모시 조씨가 영국 구의원 선거 출마했다. (연합뉴스)

티모시 조(33)는 어릴적 꽃제비로 거리를 떠돌다가 2004년 탈출한 뒤 2008년 영국으로 건너와서는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대학원에서 국제안보정치를 공부했다.

그는 영국 의회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그룹'(APPGNK) 공동의장인 피오나 브루스 의원 아래에서 선거운동을 경험한 적이 있고 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재는 이 그룹에서 사무관(inquiry clerk)으로 일하고 있다.

박지현(52) 후보는 탈북 과정에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은 경험이 있으며 2008년 영국에 정착했다. 현재 영국 내 북한인권운동가로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 보호 등을 목표로 한 대북인권민간단체 '징검다리' 대표로서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출마는 당선 여부와 관련없이 출마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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