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9년 국내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글로벌 금융위기의 점진적인 완화로 지난 4년간 매도 공세를 펼쳤던 외국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은 다행이라며 일단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매도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의 지속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매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단행된 1900억 이상의 외국인 매수는 인상적"이라며 "통화 당국이 연말에 인위적으로 환율안정을 시도함에 따라 연초에 원ㆍ달러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31일에 역외선물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1343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종가보다 87.5원 오르는 모습을 보인 반면 국내 CDS 스프레드는 2008년 9월의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환율의 일정수준 되돌림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런 현상이 시장위험의 증가를 나타내는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외국인이 급격하게 매도세로 돌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매도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경계의 끈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