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1년이 지난 현재, 신체 건강에 대한 걱정만큼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연구원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20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8%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고립감, 인간관계 단절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이는 우울감이나 불안 등의 감정이 분노로 폭발하는 코로나레드 현상으로 표현된다.
이처럼 전 국민에게 바이러스보다 코로나블루를 너머 코로나레드가 널리 퍼진 가운데, 사회적기업 디자인마이러브가 마음방역을 위해 나섰다. 독자가 직접 완성하는 D.I.Y. 도서인 ‘나에게 쓰는 편지’ 10만 권을 준비하고, 신뢰 기반의 후불제 독서라는 이색 캠페인을 마련한 것이다.
20가지 질문과 아름다운 시, 일러스트를 곁들인 우화, 세기의 명언 등을 담은 ‘나에게 쓰는 편지’는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만들어준다.
또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세상에 한 권뿐인 책을 만들 수 있다. ‘지선아 사랑해’로 유명한 이지선 작가를 비롯해 불굴의 의지로 고난의 극복한 4인의 장애인 예술가의 이야기도 우리의 지친 마음에 깨달음을 선물한다.
‘나에게 쓰는 편지’를 통한 코로나19 마음방역 독서 캠페인은 디자인마이러브가 준비한 10만 권의 책을 전달받은 독자가 캠페인과 도서에 공감할 때 마음에 드는 만큼 책값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독자가 쓴 ‘나에게 쓰는 편지’중에 좋은 글이 있으면 SNS에 올려 주변 분들과 나누거나 전달받은 D.I.Y도서를 주변에 선물함으로 마음방역 캠페인 확산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윤형 디자인마이러브 대표는 “금번 캠페인은 국내 사회적기업들의 어려운 형편을 고려할 때 무모해 보이는 방식이지만, 코로나19 재난이 장기화된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그냥 기다리기보다는 나를 되돌아봄으로 일상의 고마움과 누군가를 염려하고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의 시간을 갖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