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증가에 이통사 1분기 실적 好好 기대

입력 2021-05-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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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기준 5G 가입자 5명 중 1명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아이폰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아이폰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5G 가입자 증가에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가 1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G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이통 3사가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5G 상용화 3년 차인 올해 3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47만 명을 넘어섰다. 5G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7110만3359명 가운데 20.4%를 차지해 이동통신 가입자 5명 중 한 명 꼴이 된 셈이다. 트래픽 역시 처음으로 5G가 LTE를 넘어섰다.

통신사별 5G 가입자는 SKT 673만5662명, KT 440만2199명, LG유플러스 333만782명 순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SKT 46.5%, KT 30.4%, LG유플러스 23.0% 순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1분기 SKT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7780억 원, 영업이익 34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매출액 4.8조 원, 영업이익 363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며 “임직원 추가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400억 원가량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5G 가입자 증가로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상승도 지속했고,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업(MNO)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KT 역시 통신 부분의 호실적이 예고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 원, 영업이익 3869억 원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통신 부분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ARPU 상승으로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증가 폭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ARPU가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해 어닝 시즌에 탄력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4233억 원, 영업이익 238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5G 순증 가입자가 증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물지능통신 서비스(M2M) 회선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ARPU는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도 ARPU는 상승하지 못했지만, 무선 서비스 수익은 5% 성장했기에 우려할만한 요인은 아니다”라며 “설비투자비(CAPEX)와 마케팅비 집행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개선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이통3사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특히 배당의 근원이 되는 통신부문 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동전화 매출액 흐름이 양호해 실적 시즌 통신주의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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