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27년 만에 이혼…“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없어”

입력 2021-05-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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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왼쪽)와 멀린다 게이츠. (AFP/연합뉴스)
▲빌 게이츠(왼쪽)와 멀린다 게이츠.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한다.

로이터·AFP 통신은 3일(현지시각) 빌 게이츠와 멀린다가 트위터에 공동 성명을 내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 사유에 대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약 145조7000억 원) 규모로 추정돼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빌 게이츠는 260억여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물러난 뒤 2000년 아내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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