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초반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1120선에서 약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포인트(0.29%) 밀린 1121.19를 기록중이다.
2009년 개장 첫 거래를 시작한 국내증시는 코스피 반등 기대감을 안고 개장초 상승 출발하며 1130선에 안착하는 듯 했지만 시장 안팎으로 여전히 위험요인이 산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점차 대두되며 이내 하락 반전했다.
특히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초반 하락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923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791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7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현재까지 별다른 매매 패턴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233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40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이 이날 법원의 키코 계약 관련 가처분승인 소식이 악재로 부각되며 장초반 4% 이상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음식료 업종이 2.1% 떨어지고 있다.
보험 업종도 지난해 11월 실적부진 여파로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 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 운수창고 업종도 소폭 하락세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이 이날 5% 가까이 급등중이고 건설, 증권 업종이 각각 2.28%, 1.71% 상승중이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화학 업종 등의 순으로 역시 소폭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이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이날 5.04%, 4.88%씩 각각 급락하며 은행주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고 신세계, 한국전력, 삼성화재가 1~2%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KT, 현대차가 3~4%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9년 증시 첫 개장일을 맞아 시장의 기대감과 불안이 한데 얽힌 양상"이라면서도 "장초반 투신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 여건이 불안을 가중시키는 반면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추가 하락을 제한, 현재까지 방향성 탐색에 나선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지수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