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AP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사진> 부회장을 지목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재한다면 아벨 부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만약 오늘 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레그가 내 업무를 인수할 것이라는 데 이사회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그레그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아지트가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벨 부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분야를 제외한 자산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아지트 자인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담당 부회장이다.
버핏의 후계 구도는 수십년 동안 회자된 중요 현안 중 하나였다. 이에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후계구도가 보다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앞서 찰리 멍거 부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주주총회 질의응답에서 후계 구도에 대해 "그레그가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