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변인, 백신 부작용 두고 "소화제로도 사망"…野 "사과하라"

입력 2021-05-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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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논란에 대해 "소화제를 먹어도 약 부작용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백신 점검회의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체로 의약품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은 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걸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언론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는 여성 경찰관 가족의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대규모로 진행하다 보니 그런 희귀한 상황도 생긴다"며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의사 출신 초선의원인 이 대변인의 발언은 백신 공포를 경계하자는 취지지만 야당은 백신 논란을 소화제나 차 사고에 비유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소화제와 백신이 어떻게 비교 대상이 되나"라며 "집권 여당의 안이함이 이 정도로 국민 생명이 달린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취급해도 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의사 출신이라면서 의학 전공자의 말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임명된 지 딱 하루 지났는데 벌써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다. 국민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백신 수급 문제와 접종 시기 등으로 시민들이 불안해하는데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만드는 건 방역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돌며 취재진에게 "상처드리고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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