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4224억달러…무역적자 130억달러

입력 2009-01-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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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1% 증가…무역수지는 119억달러 흑자전망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이 42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 탓에 연간 무역적자가 13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는 올해 4500억 달러 수출목표를 세웠지만 대내외 경제불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어서 수출 경기에 '비상등'이 켜졌다.

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8년 수출입 동향 및 2009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한 4224억 달러, 수입은 22.0% 증가한 4354억달러로 무역수지에서 13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 증가율이 6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월별로는 7년만에 최악의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인 11월(-18.3%)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12월 수출 역시 17.4% 감소한 272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수입도 266억2000만 달러로 수출보다 큰 21.5%의 감소폭을 보이면서 12월 무역수지는 6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석유제품·선박류 등 주력품목의 호조로 1~3분기에 2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세계경기 침체 영향으로 9.5% 감소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선박이 각각 58%와 55% 증가했으며 철강 29%, 일반기계 22%, 무선통신긱기 17%, 자동차부품 12%, 석유화학 12%, 액정디바이스 10% 등 두자릿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반면 컴퓨터(-23%), 반도체(-16%), 자동차 (-6%) 등의 수출은 세계시장 부진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유가·원자재가 급등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1~3분기에 34.1%의 수입증가세를 보이면서 연간 수입 증가율은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22.0%에 달했다.

특히 원자재는 원유·가스 등 5대 품목의 수입급증(49.4%)으로 수입증가율이 사상 최고인 36.0%를 기록했다. 반면 2007년까지 두 자릿수에 달했던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설비투자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올해 증가율(12월20일까지 기준)은 각각 7.4%, 8.2%씩에 그쳤다.

무역수지는 1~3분기간 수출증가세를 상회하는 수입증가세로 148억5000만 달러까지 적자폭이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18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 연간 무역수지는 13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훨씬 나빠진 세계 경제여건 탓에 작년보다 1% 늘어난 4267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544억 달러에 달하고 일반기계·가전이 하반기 이후 해외 소비 심리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은 선진국 수요부진과 감산, 글로벌 경쟁 심화, 수출단가 하락 탓에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수입 역시 국제유가가 연평균 60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자재가격 인하에 힙입어 4148억 달러로 4.7% 줄어들면서 연간 무역수지는 119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원유와 가스, 철강, 석유제품, 석탄 등 5대 수입품목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33.4%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선진국 경제침체 및 개도국 성장둔화 등 올해 수출여건은 지난해에 비해 매우 불리하나 유가·원자재 하락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부터 기업들의 수출 마케팅과 수주를 지원하고 수출보험을 대폭 늘려 올해 4500억 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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