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올해 중 민간분양을 포함해 민간·공공·사전청약을 합한 총 분양규모는 약 50만 호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2021년 입주물량도 46만 호로 작년 및 평년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주택공급을 기다리시는 국민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부응하도록 주택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6, 8·4 대책을 통해 도입한 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은 올해 3차례에 걸쳐 29곳, 2만7000호의 후보지 선정 및 후속절차를 착실히 이행 중”이라며 “11·19 대책(전세대책)의 경우 공공임대 공실물량 3만9000호에 대한 입주자 선정을 완료했고, 신축 매입약정과 같이 단기 전세형 주택공급을 위한 계약도 본격 체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 주택공급대책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도심복합사업· 도시재생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를 3차례에 걸쳐 5만9000호 규모를 순차 공개했다”며 “도심복합사업의 경우 5월에도 3차 후보지 등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아파트시장과 관련해선 “보궐선거 이후 2주 연속으로 확대되던 가격 상승 폭이 4월 4주에는 전주 수준으로 유지됐었으나, 여전히 보궐선거 전보다는 높아진 수준”이라며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 4구 등 주요 단지의 불안 조짐은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도 정비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교란행위를 우선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작은 일도 결코 가볍게 보지 말라(물경소사, 勿輕小事)’는 말이 있다. 부동산정책에 관한 한 정부는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세밀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큰 틀에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주택공급 확대를 강력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무주택자, 서민층, 청년층, 실수요자 등에의 영향 및 부담 여부 점검은 물론 오히려 지원 강화에 이르기까지 보다 촘촘히 짚어나가고자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