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 개발

입력 2021-05-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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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후보 물질 도출 계획

▲서울 중구 을지로 SKT 사옥.  (사진제공=SKT)
▲서울 중구 을지로 SKT 사옥. (사진제공=SKT)

SK텔레콤(SKT)이 유전체(한 생물의 모든 유전 정보. 유전자(gene)의 집합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함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타겟(신약 개발의 첫 단계) 발굴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6일 SKT는 지니너스와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및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니너스는 AI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에서 얻어진 타겟을 선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한다.

지니너스는 정밀의료 및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년간 확보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임상에서 필요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간 유전체 정밀 분석은 암 진단과 치료, 심근경색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한 사람의 정확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약 100GB에 이를 정도여서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꼭 필요하다.

SKT는 “한국인에게 특징적인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은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해 질병 치료 및 건강한 삶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으로 인간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여러 장기 및 말초혈액에서의 병리학적 특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고, 다양한 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 맞춤형 정밀 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맞춤 항암 표적 치료도 가능해진다. 최근의 의학 연구에서 같은 암이라도 병리적 소견과 임상적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가 상이하고, 이 유전자가 미치는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이 고도화할수록 암 치료 효과가 증가하고 암의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간 유전체 연구는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더욱 활성화되고 있으나, 유전체와 생체 내 대사 물질 및 약물 간의 상호 작용은 매우 복잡하고 개인 간의 차이가 존재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자연과학의 난제 중 하나”라며 “SKT는 유전체 연구 협력을 발판삼아 인간을 포함한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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