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장관이 지역경제 발전, 기업 비전 제시에 산업부 역할의 방점을 찍었다.
문 장관은 6일 취임사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부,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부되자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제 공직생활의 고향인 산업통상자원부로 2년 9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지난달 수출이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에 회복의 조짐이 보여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실물경제를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해주신 성윤모 전 장관님과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기업들은 코로나19와 미래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기업과 산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제대로 함께 하는 산업부를 강조했다. 문 장관은 “산업부의 정책과 사업이 여러 지역에서 힘과 희망이 되고 있지만, 지역 현장에서 수행되는 과정에 여전히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았다”며 “지역에서는 산업부의 정책과 사업을 단기간에 이해하고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목적을 제대로 안내하고 집행과정에서도 방향키 역할을 제대로 해서 의도했던 정책목표가 달성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문 장관은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부가 요구했다. 그는 “현장을 가보니 우리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비전, 그리고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었다”며 “우리의 정책과 사업이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인재가 모여 미래를 만들어 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도록 세심하게 준비하자”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의 미래 대비도 언급했다. 산업부가 오랜 기간 소재부품 정책을 추진하며 쌓아온 역량이 일본 수출규제의 위기를 넘기는 밑바탕이 됐다며 구조조정 위기를 겪어온 조선산업 또한 우리 부가 신념을 가지고 지켜오지 않았다면 오늘날 세계 수주 1위의 역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산업구조 혁신, 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의 경쟁력 확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친환경 통상규범 대응 등은 과제로 꼽았다.
문 장관은 “우리의 정책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을 세심하게 살피며 늘 소통하는 데 노력하자”며 “부처간 협업을 주도하는 산업부가 되자”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