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는 미미?...소비 코로나 이전 수준에 못 미쳐

입력 2021-05-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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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소비, 코로나 이전 수준의 77%에 그쳐
시장선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했을 것으로 기대
“경제 불확실성에 중국 소비자 지출에 여전히 소극적”

▲ 4월 30일 상하이 철도역에 마스크를 쓴 여행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 4월 30일 상하이 철도역에 마스크를 쓴 여행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맞아 중국 내 관광 붐과 함께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 기간 소비 증가세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5일간의 노동절 연휴 기간 2억3000만 건의 국내 여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3.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관광업 매출은 1130억 위안(약 19조6300억 원)으로 2년 전인 2019년 기록한 매출액의 7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를 모았던 영화 산업 역시도 ‘선방’하는 데 그쳤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16억 위안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부터 공휴일부터 매출이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적극적인 소비를 보여주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 소비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노동절 연휴는 춘제(설날), 국경절(10월 1일)과 함께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힌다. 지난달 말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와 함께 각국의 이동 제한 등이 맞물려 중국 내 관광 수요와 소비가 가장 뜨거운 노동절 연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중국 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값비싼 여가 활동에 돈을 쓸 여력이 아직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이나 단거리 관광으로 눈을 돌린 것이 관광업 매출이 크게 회복하지 못한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절 연휴 효과가 기대를 밑돈 것으로 집계되자 이날 관광 및 영화 관련 업종 주식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체 관광이 아닌 양질의 소그룹 여행이 주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씨트립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소그룹 관광은 2019년 대비 290% 급증했으며 전체 호텔 예약 중 40%를 고급 호텔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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