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다음주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위원 발언에 연동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7일 “다음 주 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경제지표와 이벤트로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동향과 연준위원들의 발표로 볼 수 있다”면서 “최근 연준의 테어퍼링 시기를 둘러싸고 연준위원들간에 견해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물가 흐름과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의 발언도 다양하다. 시카고 연은(10 일), 뉴욕, 샌프란시스코 연은(11 일), 세인트루이스연은(13 일), 댈러스 연은(14 일)이 현재 예정되어 있는데 이중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의결권이 있는 연준위원임에 따라 이들 발언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이전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비둘기적인 성향이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비교적 온건한 편에 속한다는 점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한 우려는 다소 진정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다만, 댈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발언에서 볼 수 있듯이 여타 위원들에 비해 매파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뜻을 유지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6%로 3월 2.6%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작년 낮았던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로 지난해 같은 달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17 달러 머물렀던 만큼 현재 6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격 반등은 물가의 상승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