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문씨'라 했던 오세훈 비서, 시청 출근 뒤 영상 삭제

입력 2021-05-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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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메시지 비서'로 발탁된 20대 유튜버 A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했다. 채널 이름과 프로필 사진도 모두 지웠다. 오 시장이 A 씨를 시장실 ‘메시지 비서'(8급 별정직 공무원)로 임용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일이다.

그간 A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씨' 등으로 호칭하며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제목에 '문씨의 몰락이 시작됐다', '피고로 전락하는 문씨'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취업 준비생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A 씨는 보수 색채가 짙은 영상 콘텐츠를 주로 제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A 씨가 문 대통령을 ‘문씨’라고 쓴 것은 유튜브 콘텐츠에 ‘문재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노란 딱지가 붙기 때문이었다고 한다”며 “이제 공무원이 됐으니 언행을 주의하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선정성, 폭력성, 정치적 편향성 등 운영 기준을 위반하면 노란 딱지를 붙인다.

A 씨는 지난달 말부터 오 시장 비서실로 출근하고 있다. 서울시장 메시지 비서는 시장이 대내외 발표하는 연설문 등의 초안을 작성한다. 시장의 공약이나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요 홍보 매체의 문안을 작성하는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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