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격리장병 대책’…카톡으로 PX 주문하고 비상부식 늘린다

입력 2021-05-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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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개최
내년 급식비 19.5% 인상…중대단위 휴가 시행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일보)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일보)

국방부가 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장병 부실급식과 과잉방역에 따른 인권침해 문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했다.

7일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은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격리 기간 동안 사용이 어려운 PX를 사전에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격리장소에서 배달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부대별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고기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된장찌개에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구매하는 자율운영부식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참치캔, 짜장·카레 소스, 컵라면 등 비상부식과 간식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70억∼80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국방 예산 효율화를 통해 충당하고, 하루 8500원 정도인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8790원으로 산정돼 있는 하루 급식비를 19.5% 정도 인상하는 것”이라면서 “군 식당은 직영이 대부분이고 식재료를 많은 양을 단체로 구입하기 때문에 고등학생 급식비 수준의 단가만 돼도 급식의 질은 더 좋게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격리 여건 보장을 위해 중대급 생활관 단위별로 휴가를 시행해 같은 중대원이 함께 휴가를 다녀와서 함께 격리할 수 있도록 해 기존의 생활여건과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했다.

김성준 실장은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를 5월 10일부터 시행해 휴가복귀 후에도 현 병영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휴가 통제비율인 병력의 20%를 유지하되 생활관 구조에 따라 중대 단위로 휴가가 가능한 부대는 35% 이내까지 휴가 비율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보통 4∼5층 규모의 통합생활관이 있는 부대의 경우 20% 원칙을 유지하기보다 휴가 비율을 조금 늘리더라도 한 개 층을 사용하는 중대를 통으로 관리하는 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생활관 구역별로 부대 단위 휴가 시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급수와 난방, 화장실 등 기본 편의 제공이 가능한 격리 장소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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