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지킨다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기러기 가족 폄훼는 사과

입력 2021-05-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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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태극기 부대와 각을 세웠다.

송 대표는 7일 "태극기가 소위 '광화문 태극기 부대'에 의해 왜곡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찾은 자리에서 가슴에 단 태극기 배지를 가리키며 "제가 태극기(배지)를 차고 다닌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광복군의 태극기, 대한제국의 태극기, 안중근의 태극기, 6월 항쟁의 태극기, 광주항쟁 때 쓴 태극기를 민주 공화국, 민주당이 지킨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나주 혁신도시 국제학교 유치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샀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영어 하나 배우게 하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 부부가 떨어져 사니 남편이 혼자 술 먹다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여자는 가서 바람이 나 가정이 깨져 '기러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러기 가족 폄훼"라며 "가족과 떨어져 사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대표는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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