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조기 긴축 우려 완화에 상승…다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입력 2021-05-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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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조기 긴축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내 상승세를 타던 다우지수는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9.23포인트(0.66%) 오른 3만4777.7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30.98포인트(0.74%) 상승한 423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9.39포인트(0.88%) 뛴 1만3752.2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강한 경기 회복 추세 속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미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속에서 각종 제한을 축소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표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최근 들어 강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실적을 내놓은 S&P500지수 상장 381개사 중에서 84%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은 시장이 이번 주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4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증시에 훈풍을 제공했다. 해당 지표가 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양적 완화 기조를 거둬들이는 데 필요한 2가지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26만6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6.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와 실업률 5.8%보다 크게 부진한 수치다. 미국 고용 통계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자 연준의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졌다. 미국 장기금리도 한때 크게 떨어졌다. 10년물 국체 이율은 한때 1.47%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약 2개월 만의 최저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주시하는 핵심 지표인 고용이 크게 개선됐을 경우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미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준이 조만간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크게 나아지기까지 한다면 연준 내에서도 테이퍼링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미 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더 빨리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고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주장은 연준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월 1200억 달러의 현행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참이다.

하지만 이번 고용 지표 부진에 따라 연준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날 고용 보고서는 발표되자마자 “4월 고용보고서는 통화정책이 전망이 아닌 결과에 뿌리를 둬야 한다는 중요성을 나타낸다”며 “물가 상승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며, 완화적인 현행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JJ 키나한 D 아메리트레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도 “이날 숫자가 너무 좋게 나오면 연준에 상당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기술주가 안도의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70포인트(9.24%) 하락한 16.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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