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톤 중국 우주쓰레기 어디로?... 정부 "한국 피해 없어"

입력 2021-05-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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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추락 예상…미국, 중국에 책임있는 행동 촉구

▲중국이 지난 4월 29일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발사한 창정-5B호.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4월 29일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발사한 창정-5B호.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발사된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물이 9일 지구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 40분쯤 남태평양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문제가 된 잔해는 창정-5B호의 사단이다. 무게 20톤에 길이 31m, 직경 5m로 추정된다. 창정-5B호는 우주정거장의 부품을 운송하기 위해 개발된 800톤이 넘는 대형 발사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5일 추락 징후를 인지한 직후 우주위험 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과 창정-5B호 잔해물의 궤도변화를 감시해 왔다.

한반도는 잔해물의 이동 경로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물체와 충돌 등으로 궤도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천문연의 분석이다.

천문연의 예상 궤도는 8일 새벽 경북 영천 보현산에 설치된 우주감시 전담장비전자광학감시 네트워크 5호기(OWL5)의 관측 결과에 따른 것이다.

천문연은 앞서 지난해 7월 '소유즈-4'와 이달 초 '창정-3B'의 로켓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시간과 낙하지점을 실제와 근사하게 예측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최종 추락 시점까지 천문연과 궤도 변화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잔해가 태평양 바다로 떨어져 인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창정-5B호의 잔해들을 추적하고 있다.

로켓 잔해는 8~10일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잔해는 북위 41.5도~남위 41.5도 사이에서 지구를 돌고 있어 이 지역들에 떨어질 확률이 있다. 국가로 따지면 칠레부터 호주, 스페인, 뉴욕까지 걸쳐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5일 "미국은 우주 파편과 우주 활동 증가로 인한 혼잡 증가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리더십과 책임 있는 우주 행동을 증진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추가 부품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10번의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NYT는 "중국의 발사 일정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년 동안 통제되지 않는 로켓 추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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