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에 이어 네 번째 주자다. 주 전 원내대표는 유력 당권 주자로 분류돼 당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기현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까지 영남 출신이 나오면 '도로영남당'이 된다는 지적에도 정면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에 이어 네 번째 선언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사용했던 대산빌딩에 선거캠프를 꾸렸고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힌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 외 주자인 조경태·권영세·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은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는 대로 출마 선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나 전 의원은 여전히 출마를 고심 중인 상황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출마와 함께 각오는 물론 김기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불거진 '도로영남당' 지적을 정면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 출신 김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되자 당 안팎에선 영남 출신 당 대표가 나오면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주 전 원내대표는 오히려 영남 출신이 당 대표가 돼야 당의 결집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할 전망이다. 전날 경북 영천 당협을 찾아서도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수도권에 영남 사람이 30% 정도 있다"며 "영남 자체에 사는 사람이 전체 유권자의 25%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가져와야 한다는데도 호남당이라고 안 한다"며 "(영남당 지적은) 지역당으로 내몰려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