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후 첫 물가지표 발표 주목

입력 2021-05-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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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ㆍ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예정
지난주 옐런 재무장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관심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는 주요 물가지표 발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후 발표되는 것으로, 당국이 물가 수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또 지난주 막판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고용지표도 이번 주 관심 대상이다.

지난주 옐런 장관은 한 경제 세미나에 참석해 주요 정부 관료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경기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시 상승해야 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추가 지출은 미국 경제 규모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완만한 금리 인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옐런 장관은 곧바로 수습에 나섰지만, 당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물가지표에 당국이 어떠한 스탠스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연방 은행 총재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 연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월 0.6%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로 비교하면 3.6% 상승한 것으로, 이는 3월 2.6%보다 높다.

블리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출연해 “CPI 상승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4월 지표가 0.3~0.4%까지 나타난다면 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연준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지표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주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6만6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번 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9만2000명 감소한 49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4일 주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가 기다리고 있고 바이오엔테크와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알리바바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지표는 △10일 메리어트, 바이오엔테크 실적 △11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대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샌프란시스코ㆍ애틀랜타ㆍ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12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알리안츠, 소프트뱅크 실적 △13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생산자물가지수(PPI),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알리바바 실적 △14일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산업생산 등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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