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 신재생연료 생산시설에 대한 FEED(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행보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있는 베이커즈필드에 폐식용유,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본설계 용역을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약 9개월에 걸쳐 수행한다. OBCE 방식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특히 EPC 공사 계약과 연계해 체결돼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발주될 약 4000억 원 규모의 본 공사도 도맡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발주처 어반X는 향후 미국 서부해안에 신재생 디젤 및 항공유 생산설비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과 어반X는 배타적인 협력파트너로 함께 사업수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은 적극적인 신시장개척 전략을 바탕으로 맺은 성과"라며 "고품질 설계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세계 각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