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고용 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고용 충격 지속 등으로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3개월째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1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2만2000명(3.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2월 증가 폭(37만6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고용부는 수출 증가세와 소비 심리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4만4000명)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지난달에도 1만5000명 감소했지만, 그 폭은 3월(-3만4000명)보다 작았다.
다만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580억 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자 증가와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을 포함한 생계 보장 기능 강화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7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두번째 규모다.
다만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10만3000명)가 전년대비 2만6000명 줄었다. 고용부는 지금과 같은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 신규 신청자 수가 점차적으로 줄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부는 최근 고용 개선세가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