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석유ㆍ화학 업계…2분기도 '청신호'

입력 2021-05-10 15:42 수정 2021-05-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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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코스피 화학 부문 영업이익 5조1593억 원 전망

▲주요 석유ㆍ화학 업체들이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뉴시스)
▲주요 석유ㆍ화학 업체들이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뉴시스)

석유ㆍ화학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수출도 지난해와 달리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화학'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조159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4% 증가하는 것이다. 매출액은 52조7476억 원으로 43.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에 더 큰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69억 원으로 예상된다.

SKC와 효성티앤씨도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는 각각 898억 원, 286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826억 원, 효성화학은 682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ㆍ화학 업계도 올해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7일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유와 석유ㆍ화학 부문 수요도 상당히 강한 수요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LG화학도 지난달 28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석유ㆍ화학 전반이 성수기에 진입해 수익 개선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2분기 차례로 가동되는 여수 제2 NCC(나프타분해시설)와 PO(폴리올레핀) 증설 물량 등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했다.

수출도 회복세를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3월 '석유ㆍ화학', '석유제품' 부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6%, 18.0% 늘었다. 석유ㆍ화학 부문은 전달(23.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고 석유제품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산업연구원 동향ㆍ통계분석본부는 지난달 동향 보고서에서 "(석유ㆍ화학 부문은) 국내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에도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수출이 2018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유가 반등으로 수출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포장재ㆍ가전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수요가 증가하고 의료용 합성고무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전망도 밝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 3월 '2021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석유ㆍ화학,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유가 회복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확대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화학' 부문 3분기 영업이익도 5조1700억 원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54조364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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