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개발자 73인 이끄는 한상범 캐시워크 CTO…인재 양성에도 앞장

입력 2021-05-11 18:00 수정 2021-05-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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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캐시워크 CTO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신입 개발자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캐시워크)
▲한상범 캐시워크 CTO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신입 개발자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캐시워크)

분당 최대 50만 건 이상의 대규모 트래픽 요청 수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메신저 앱을 제치고 출시 직후 다운로드 1위 달성.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소개할 수 있는 수식어다. 캐시워크는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톱10 안에 꼽히는 앱으로 성장했다. 이 캐시워크를 탄생시킨 주역이 한상범 CTO다. 그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재학 중 친구의 제안으로 첫 창업에 도전했다. 첫 창업임에도 안드로이드 앱 기준으로 300만 다운로드 달성과 투자 유치까지 이뤄냈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어 캐시워크에 합류하게 됐다.

서비스 초기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캐시워크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몰리다보니 트래픽 과부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자정에 보물상자가 초기화되는데 이 때문에 자정 시점에 트래픽이 과부하 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꼼꼼하게 모니터링해서 병목이 되는 지점을 찾아 개선했다. 데이터베이스 최적화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캐시워크는 최대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분당 최대 50만 이상의 요청 수를 소화하고 있다.

한상범 CTO는 “캐시워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후에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대용량 데이터 관리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트래픽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시워크 안드로이드 버전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 2월이다. 당시 출시 1개월 만에 사용자가 급증하며, 자발적으로 사용자들이 아이폰 버전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하지만 창업 초기였기 때문에 iOS 개발자가 따로 없었고, 개발진 역시 이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사용자들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한상범 CTO는 직접 아이폰 버전 개발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캐시워크의 아이폰 버전을 선보이는 성과를 냈다. 짧은 기간 공부하고 내놓은 캐시워크 아이폰 버전은 출시되자마자 국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모바일 메신저 등 내로라하는 앱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한상범 CTO는 “대표님들이 한 달 만에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만류했었는데 출시 직후 폭발적인 사용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는 다들 깜짝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캐시워크는 꾸준히 기능을 향상한 결과 현재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하고 있는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백엔드 개발자들이 대한민국 ‘TOP 10’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 트래픽을 보유한 서비스를 운용하고 책임지는 업무를 수행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해당 서비스를 만들고 성장시켜온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현재 캐시워크는 73명의 개발자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 캐시워크 설립 이후 사내 스터디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신입 개발자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CTO는 “개발 측면에서의 목표는 사용자 동기부여를 위한 리워드 포인트(캐시) 관리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운영 부분에서 캐시워크 사용자의 포인트가 얼마나 적립됐는지, 얼마나 사용됐는지 등을 통계 수치화해서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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