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동차주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 12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45분 현재 현대차는 전장대비 5.04% 오른 4만3800원을 기록중이고 기아차는 4.88% 오른 상승한 73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상하이차 대주주와 노조 및 산업은행간 회생 관련 협의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한 10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자동차주의 이날 오름세를 두고 해외공장 판매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내수 판매 역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대차의 경우 12월 총판매뿐만 아니라 '08년 연간으로도 전세계 산업평균을 상회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강화된 라인업과 해외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0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경우 내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7년 22.6%에서 2008년 27.6%로 상승, 지난 2000년 2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9%, 2.9% 증가하며 비교적 선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관련,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 차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할부 금융이 정상화되면 매출액 역시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