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레저 및 관광사업군 2차 수혜주로 '주목'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사들 또한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직접적인 수혜주 리포트를 쏟아내면서 이같은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들로 부터 거론된 4대강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는 NI스틸과 현대제철, 한국선재 등이 있으며 그동안 대운하 관련주로 꼽혔던 삼호개발, 특수건설 등이 4대강 수혜주로 재부각되고 있다.
이 가운데 NI스틸은 4대강 유역에 필요한 쉬트파일(sheet pile) 전문생산업체로 평가 받고 있으며 현대제철도 봉형강분야에서 독점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4대강 수혜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NI스틸의 경우 지난해 말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국선재 역시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4대강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목·건축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선별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1차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직적으로 구체화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해양레져산업 2차 수혜로 부각
한편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이같은 상황에서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주 이외에 간접적인 수혜주에 대해 눈길을 돌려볼만 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4대강 정비사업이 마무리 된 이후 발생될 수 있는 부가적인 수익 창출 사업 역시 2차적인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해양레저와 관련된 사업과 여행산업이다.
이명박 정부 역시 4대강 사업이 토목적 접근방식이 아닌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토목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친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핵심 목표에 맞도록 국토해양부와 문화관광부, 환경부, 지식경제부가 합심해 제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역시 "4대강 사업이 한국관광 지역을 다변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콘텐츠 조성과 맞물려 있는 4대강 정비사업에 가장 부각되고 있는 2차 수혜주가 바로 이노GDN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이노GDN의 경우 지난해 현대라이프보트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해양레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보트, 현대요트, SSU마린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노GDN은 호주 등 해외 각국과의 판매계약을 통해 이미 국내를 넘어선 해양레저분야에 독자적인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보트 관계자는 "현재 현대요트는 전문가용 세일링 요트와 42피트(약 13미터)급 파워요트 제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2009년 1분기에 출시계획으로 있다"며 "당초 여수해양 엑스포, 한강르네상스 등 향후 10년간 최소 15조 이상의 내수시장을 겨냥하여 요트를 제조해 오고 있으나, 제품에대한 확신과 함께 원화 상승등이 가격경쟁력 확보에 일조하고 있어 수출시장도 함께 공략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여행콘텐츠 개발 기대...여행산업군도 '주목'
아울러 여행산업군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여행사들의 주력 관광 상품은 국내보다는 해외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문제는 국내 여행의 컨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에서 기인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여행의 컨텐츠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한강에서부터 서해로 뱃길이 열리게 될 경우 다양한 여행상품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계획단계부터 디자인, 경관 등 문화와 관광적 요소가 고려되고 있어 국토부의 마스터 플랜 작성단계에서부터 문화부가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또 4대강 사업이 전라, 경상, 충청, 경기도에 골고루 걸쳐 있어 전국적인 관광수요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상윤 상임연구원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1차 수혜는 토목회사 들이 될 수 있겠지만 2차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레져업체와 관광산업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