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모비스, 오토넷 합병 "세계적인 전장업체로 도약"

입력 2009-01-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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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76.3% 찬성...초대형 글로벌 부품업체로 도약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 현대모비스 정기이사회에서 미래 사업추진에 관한 중요한 안건이 승인됐다.

바로 그룹 내 자동차용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 흡수합병을 의결하고, 자동차 전자화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전장사업 진출에 대한 경영진의 결정에 주주들도 화답했다. 지난 12월 17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오토넷 합병 안건이 참석 주주 76.3%에 이르는 과반수 찬성을 얻어 의안대로 통과된 것.

현대모비스 CFO(최고재무관리자) 최병철 상무는 "오토넷 합병을 통한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 진출이 미래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주주들이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안건 통과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정석수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에 강점 분야였던 기계부품 제조기술에 오토넷의 멀티미디어 및 전자제어 기술을 새롭게 적용함으로써 자동차부품의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초대형 글로벌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오토넷 합병을 통해 2015년까지 시너지효과만 60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며, 신규 전장품 수주는 물론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을 지능화시킴으로써 현대 및 기아차외 다른 해외완성차업체로의 수출도 30%까지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모듈화설계기술, 전자제어기술 등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에 연구개발(R&D)에 2000여억 원(전년 대비 60% 증가)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미래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안전·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용 전장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서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30% 수준에서 2010년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2010년에는 1400억 달러, 2015년에는 1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도 앞으로 그룹 내 주력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섀시전자 시스템 및 전자업체로 집중 육성시켜, 그룹의 미래 자동차기술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 승인과 함께, 이번 합병에 대한 긍적적인 평가가 주주들 사이에서 크게 확산되면서 현대모비스의 오토넷 합병추진은 앞으로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현대모비스가 통합제어모듈은 물론, 차체제어 전자장치와 텔레매틱스 등의 전장품,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기술 등 자동차 전장사업 및 미래기술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기존 아이템과 핵심 전장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융합해 첨단화할 수 있고, 그룹 내 중요 R&D 효율성을 높이게 돼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합병 시너지는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BNP파리바 증권은 최근 '생존기업과 번영기업(Survivors & Thrivers)'이라는 이름의 특별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를 홍콩의 HSBC 홀딩스,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텔레콤, 대만의 차이나 스틸 등과 함께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초우량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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