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인플레 우려에 기술주 타격…다우 2월 이후 최대 하락

입력 2021-05-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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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474포인트 하락...2월 26일 이후 최악
전날 이어 대형 기술주 하락세
이날 발표된 채용공고는 처음 800만 명 돌파
경기 회복 시그널에 인플레 우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와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3.66포인트(1.36%) 하락한 3만4269.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33포인트(0.87%) 하락한 415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3포인트(0.09%) 하락한 1만3389.4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2월 26일 이후 가장 컸고, S&P500지수는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부문 가운데 10개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컸다. 다만 이들 모두 장 초반 크게 떨어졌다가 막판 일부 회복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3% 넘게 떨어졌던 애플은 0.74% 하락 마감했고, 5% 하락 출발하던 테슬라도 1.88%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8% 하락했다.

CNBC방송은 “애플과 MS와 같은 기술주 주가 하락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를 사상 최고치에서 끌어내렸다”며 “두 주식 모두 이번 주 시작과 함께 최소 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를 급격하게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일부 기업들은 반등하는 등 기술주의 하락세가 전날만큼 크지는 않았다.

유명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나는 여전히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국 정부는 이미 뜨거워진 경제에 너무 큰 비용이 드는 부양책을 주입해 달러 준비금 상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 정책이 경제 상황과 이렇게 어긋난 적은 역사상 찾아볼 수 없다”며 “만약 당국이 모든 부양책을 펼치고 우리를 외화 보유액의 위험에 빠뜨린다면 자산 버블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전월 대비 8% 증가한 820만 명으로 집계됐다. 8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기업들이 경기 회복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애널리스트는 “어제와 오늘의 매도를 고려해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시장이 강력한 일자리를 보고하면서 최저 금리에 대한 약속은 퇴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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