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 사업장의 안전 관리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한다.
12일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임 CEO 조성환 사장이 올해 초 취임 메시지로 전했던 ‘안전 최우선 경영’의 하나다. 기업의 미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조성환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사업장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안전 관리 수준에 대한 글로벌 전문 기관의 평가를 진행한다. 이렇게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만든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이달부터 전문 평가 기관을 통한 안전 수준 진단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증 전문기관의 전문적인 평가 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 활용될 글로벌 안전 인증 체계인 ISRS(International Safety Rating System)는 △안전 리더십 △위험성 평가 △리스크 관리 △비상 대응 계획 등 15개 분야 137개 항목에 대한 상세 평가를 통해 조직의 안전 관리 수준에 대한 등급을 부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설문 조사와 현장 평가,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험 요인과 취약점을 도출하고, 이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문 기관의 평가 대응 경험을 기초로 올해 안에 사업장 특색에 맞는 자체 평가 기법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 업종 글로벌 수준인 ISRS 레벨 6을 목표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다. 향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목표 수준을 점진적으로 향상해 나갈 예정이다.
ISRS 레벨 6등급은 기업 내 안전 전담 조직이 전문적인 관리 역량을 갖추고 사전 모니터링과 위험 요인 관리, 사후 조치, 재발 방지 교육 훈련 등 체계적인 관리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주주 가치 제고 등의 역할에 더해 산업 안전과 ESG 관련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