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4곳 도심공공개발 후보지 선정… 고밀 주거단지로 탈바꿈

입력 2021-05-12 14:26 수정 2021-05-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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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3차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
노후도 70% 이상 저층 주거지
평균 용적률 289% '고밀 개발'
우선분양가액 시세比 74% 수준

대구 남구 봉덕동 미군부대 인근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3구역 등이 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3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대구 2곳, 부산 2곳 총 4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방 대도시권이 도심 공공 복합사업 후보지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지역에선 평균 289% 용적률이 적용되는 고밀 개발을 거쳐 1만600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는 1차 21곳, 2차 13곳을 포함해 38곳으로 늘었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하는 주택은 4만8700가구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고밀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 저층주거지사업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대구 달서구 감삼동 저층주거지사업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 첫 지방 도심 고밀개발 후보지 발표

3차 후보지는 모두 노후도가 70% 이상인 저층 주거지가 선정됐다. 대구에선 남구 봉덕동 미군부대 캠프조지 인근, 달서구 신청사 인근이 선정됐다.

계획대로 개발이 추진되면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조지 인근 10만2268㎡ 부지에 2605가구의 신축 주택이 공급된다. 대구 달서구 신청사 인근 15만9413㎡ 부지에는 4172가구가 들어선다. 부산 부산진구 당감4구역에서는 4만8686㎡ 부지에 1241가구가, 전포3구역 9만5140㎡ 부지에는 2525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4곳을 더하면 약 1만600가구 주택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특히 대구 달서구 신청사 인근 저층 주거지는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옛 시가지가 조성된 이후 별도 개발 없이 저층 상가주택이 몰려 있는 곳이다. 대구 신청사 건립과 연계해 공공참여 방식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개방형 문화·체육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공급할 계획이다. 4172가구 대규모 단지로 조성해 대구의 신(新)주거지역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3구역 저층주거지사업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3구역 저층주거지사업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3차 후보지 4곳, 민간재개발보다 수익률 평균 13.9%p 향상

국토부는 이들 4곳의 후보지 사업 효과 분석 결과 민간 재개발보다 용적률이 평균 65%포인트 상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급 가구 수도 민간 재개발로 추진할 경우 현행 746가구에서 1909가구로 늘어나지만, 도심 공공 고밀 개발을 통해 2636가구로 38.1%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토지주 수익은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통해 우선분양가액이 시세 대비 평균 74.0%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토지주 수익률도 평균 13.9%포인트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날 선정된 선도사업 후보지에 대해 향후 지자체 등과 협의해 조속히 세부 사업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안과 사업 효과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토지등소유자 10% 동의 요건을 우선 확보하는 후보지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예정지구로 지정해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5월 현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중 서울 은평구 3곳, 도봉구 2곳, 영등포구 1곳 등 6곳은 이미 10% 주민 동의를 확보했다. 특히 은평구 증평4구역은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 1호 사업지로 확정됐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3차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지방 대도시권에 대한 주택 공급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6월까지 선도사업 후보지 발표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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