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대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팀블라인드)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한 가운데, 2025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라인드는 3700만 달러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팀블라인드는 2013년 12월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한국 서비스)로 이름을 알린 스타트업이다. 2014년 3월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같은 해 6월 시드 머니 펀딩이 이뤄졌다.
미국 정식 서비스는 2015년 7월 시작됐고, 9월 시리즈 A 펀딩이 이뤄졌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각각 시리즈 B, 시리즈 B extension을 완료해 약 25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시리즈 C 펀딩에는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파빌리온 캐피탈, 스톰 벤처스, 디씨엠 벤쳐스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특히 파빌리온 캐피탈은 싱가포르 국영 펀드인 테마섹의 성장 투자를 주요하게 하는 투자 자회사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국내외 수익 모델 확보에 쓰인다.
이 같은 고속 성장(빠른 자금 조달)은 근로자 간의 소통을 촉진해 건전한 기업 문화를 조성한다는 비전을 기반으로 한다.
블라인드 회원 수는 한국 350만 명, 미국 150만 명 등 회원만 5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한국과 미국 통합 37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블라인드 사용자들은 글로벌 IT 플랫폼인 유튜브, 페이스북과 비슷한 일간ㆍ월간 사용 시간(체류 시간)을 보여, 업계 안팎에선 지속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점치고 있다.
팀 블라인드는 올해부터 신규 사업을 키울 계획이며 한국과 미국 모두 동시 공략에 나선다. 기존 수익 모델은 광고와 인앱 결제였다.
올해는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팀블라인드는 국내의 경우 2020년 5월 경력직 이직 플랫폼 ‘Blind Hire’를 열었고, 7월 기업평판 서비스 ‘Blind Hub’를 시작했다. 특히 블라인드 허브는 공개 2개월(9월 기준)여 만에 1만 개 기업, 재직자 리뷰 8만 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은 기업 제휴를 통한 이커머스 사업도 진출했다. 11월은 데이팅앱인 ‘블릿(Bleet)’을 내놓았다.
미국 블라인드는 리크루팅 플랫폼과 사내 설문조사(pulse survey) 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팀 블라인드는 2020년 8월 리크루팅 SaaS플랫폼(Talent by Blind)를 출시했고, 해당 서비스는 기업들에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이력서를 등록한 이용자에게 기업이 일자리를 역제안하는 ’카운터오퍼‘를 제공한다.
근무 환경 평가 등 사내 설문조사(pulse survey)를 대행하는 서비스도 선보였고 블라인드 내 사용자들을 통한 사내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올해는 블라인드의 인프라, 아이템을 활용한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으로 꼽힌다. 특히 회사 내부에선 미국 지역의 리크루팅 플랫폼과 사내 설문조사 대행 서비스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잠정 계획이지만 회사 안팎에선 2024년 실적을 기반으로 2025년 기업공개(IPO)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