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 울고 웃고”…중소게임사 1분기 성적 ‘극과 극’

입력 2021-05-12 13:53 수정 2021-05-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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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게임사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미르4’를 출시한 위메이드와 올해 초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를 출시한 네오위즈는 게임이 흥행을 거두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컴투스와 펄어비스는 신작 부재 속 기존 게임의 힘이 떨어지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펄어비스와 위메이드, 컴투스, 게임빌, 네오위즈 등은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7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0억 원으로 147%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창사 이후 분기 최대치에 해당한다.

위메이드의 성장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미르4’가 견인했다. 미르4는 매출과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하며 1분기 매출 45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롱화그룹과 ‘미르의 전설2’ 현지 서비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중국 전역에서 미르의 전설2 PC클라이언트 서비스와 사설 서버 사업도 준비하고 있어 전망도 밝다.

네오위즈는 1분기 영업이익이 134억 원으로 1.7%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714억 원으로 7.7% 증가했다. 올해 1월 출시한 ‘스컬’이 흥행을 거두면서 PC·콘솔 게임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스컬’은 PC게임에 이어 올여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비롯한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등의 콘솔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아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게임빌은 영업이익 84억 원, 매출액 32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신작 2종을 비롯해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별이되어라!’ 등 기존 게임들이 탄탄한 매출 성과를 거둔 덕이다.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이익도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한다.

반면 신작효과가 없는 펄어비스와 컴투스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131억 원을 기록해 71.7%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월 북미·유럽 시장에 선보인 ‘검은사막’의 성과가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인해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인원 증가와 보상금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역시 어닝쇼크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컴투스는 영업이익 177억 원으로 25.3% 감소했다. 올해 7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거두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지난달 29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으로 인해 2분기 이후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게임사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선보인 신작을 통해 올해 결실을 보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계속해서 신작이 예정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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