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에 새로 개설된 주식선물시장이 8개월만에 거래량 기준 세계 8위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선물시장은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늦게 개설됐으나, 시장개설(2008년 5월6일) 8개월만에 세계 8위 시장으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위기가 고조된 지난해 9월 이후에 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해 12월에는 일평균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각각 17만2620계약, 491억원에 달해 상장월인 5월에 비해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각각 16.7배, 2.1배 늘었다.
종목별로는 상장된 15개 종목 중 우리금융, KB금융, 삼성전자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으며, 일평균거래량 1000계약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우리금융, KB금융,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LG전자,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9개 종목으로, 상장된 대부분의 종목에서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다.
시장참가자별로는 지난달 30일까지 거래량을 기준으로 개인 65.4%, 기관 27.1%, 외국인 7.3%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다만, 대규모 차익·헤지거래를 할 정도의 높은 유동성을 아직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진입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유동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거래소는 전망했다. 또한 유동성 개선시 코스피200선물·옵션과 같은 명품상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보유자산의 헤지를 위한 추가종목상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 10여개 내외 종목의 추가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동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기초주식 중 ELW·ETF 등 연계상품의 거래가 많고, 시장선호종목을 중심으로 추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선물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외국의 경우 최초상장 이후 약 1년 후에 추가종목을 상장했다"며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일반투자자에 대한 교육 및 기관·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마케팅활동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