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분기 영업이익이 59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0% 늘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원수보험료)은 4조8493억 원으로 0.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315억 원으로 163%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2017년 1분기 사옥매각에 따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는 이번 분기는 일회성수익을 제외한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분기 실적 중 최대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보험손익의 안정화에 따른 것이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p) 감소한 102.1%를 기록했다.
보험별 손해율을 보면 장기는 82.4%, 자동차 79.8%, 일반 87.3%를 기록했다. 일반보험을 제외하고 장기,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p, 6.5%p 개선됐다. 일반보험은 손해율이 6.2%p 높아졌다.
또, 1400억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주식 매각 등으로 투자 부문에서 이익을 강화한 것도 이번 호실적의 이유다.
투자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0.3% 증가한 691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2568억 원), 외화유가증권(828억 원)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주식이익이 늘어난 건 삼성전자 특별배당도 있지만, 기존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지분을 투자한 캐노피우스와 미국·아시아 시장에서 협업 모델을 논의하고 있고, 중국 텐센트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통해 손익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손보업계 1위사에 걸맞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