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ㆍ암참, ESG 포럼 개최…"글로벌 기업, ESG로 경쟁력 확보 나서"

입력 2021-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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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13일 '제1회 한ㆍ미 ESG 포럼' 개최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 기업들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워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제1회 한미 ESG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사들을 앞지르기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티븐 강 삼일회계법인 ESG 플랫폼 리더는 주제발표에서 ESG 전략 우수사례로 인텔을 꼽았다. 삼성전자 최대 경쟁사 중 한 곳인 인텔은 책임(Responsible), 포용(Inclusive), 지속가능(Sustainable), 실현(Enable)의 영문 앞글자를 딴 라이즈(RISE)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텔이 강조하는 분야는 지속가능 부문으로 △글로벌 공정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 △40억 kWh의 추가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절대량 기준으로 탄소배출량도 10% 추가 감축한다.

스티븐 강 리더는 ESG 경영 성과를 끌어내는 여섯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성장 전략ㆍESG 전략 통합 △경영진의 ESG 중요성 인지 △우선순위 목표 달성 △명확한 프로세스와 핵심성과지표(KPIs)를 통한 ESG 이행 △기존 절차ㆍ문화에 ESG 가치 통합 △투명한 정보공개 등이다.

석준 모건스탠리 한국담당전략가는 주제발표에서 "런던과 뉴욕의 80%가 넘는 투자자들이 현재 지속가능 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며 "밀레니얼 투자자의 약 90%가 지속가능 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실제 글로벌 ESG 펀드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ESG 펀드 규모는 2018년 9000억 달러에서 올해 1조8000억 달러로 2배 늘었다.

석준 한국담당전략가는 올해 ESG 투자 키워드로 △기후변화(탈탄소ㆍ수소화) △지속가능한 소비(식량문제) △포용성장(다양성ㆍ공급망 이슈) 등을 꼽았다.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환경보호, 탄소배출 감축은 기업들의 ESG 이니셔티브에서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당분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암참은 한국쓰리엠, 한국다우, 한국P&G 공동의장 3인이 이끄는 ESG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고 독려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으로 확인한 트렌드와 시사점은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ESG 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글로벌 기업, 우리 대기업, 중소기업 간 ESG 온도 차가 크다"며 "한미 ESG 포럼이 글로벌 ESG의 온기를 국내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에 한국 기업의 ESG 우수사례를 검증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4일 MSCI에 한국증시를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승격시켜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한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국가별 투입 자금을 결정한다. MSCI는 올 6월 시장 재분류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증시가 선진시장으로 편입될 경우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최소 17조8000억 원, 최대 61조1000억 원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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