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탄소중립 어려워 하는 기업 많아"

입력 2021-05-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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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장관, 12일 시작으로 경제단체장들과 회동 예정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취임 후 첫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취임 후 첫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예방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언급했다.

문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 대접견실에서 최 회장을 예방했다. 최 회장은 기념촬영을 한 뒤 문 장관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저웁에서 탄소중립 등 여러 정책을 많이 하셨는데 상의에서도 열심히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제안도 생각하고 프로그램도 생각하겠다"면서도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기업들이 좀 더 많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장관은 "탄소중립이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고 우리 자동차 부품업계들은 예를 들어 미래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 내연기관 기업들은 새로운 어떤 목표를 잡아야 되는 그런 전환기에 있다고 보니 기업 대표님들이, 또 근로자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산업부가 거기에 해법을 찾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 그런 고민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 전체 경제가 좀 나아지고 회복한다 하더라도 코로나 영향을 입은 자영업자들부터 이미 받은 상처가 회복하려면 상당히 시간과 또 보살핌이 필요할 것 같다"며 "상의 내부에서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나 이런 게 큰 거 같은데 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새로운 정책을 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문 장관도 "정부에서도 많이 대안을 만들고 지금까지도 재난지원금 지원이라든지 정부에서 급한 불을 끄는 노력은 많이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노력을 업계와 같이 소통하면서 찾고, 업계도 상생의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

문 장관은 이어 "정부에서도 좀 더 어려운 분들이 새로 적응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주시면 같이 노력하고 그런 협업이 앞으로 활발히 됐으면 좋겠다"며 "상의에서 좋은 아이디어도 주시고 산업부가 하나의 중심이 돼서 정부 내에서 그런 정책을 만드는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최 회장과 문 장관은 비공개로 환담을 가졌다.

문 장관은 이날 최 회장을 예방한 데 이어 차례로 경제단체장들과 회동을 할 예정이다.

14일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예방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제18회 자동차의 날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제18회 자동차의 날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제단체장들과의 회동은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올 3월 대한상의가 주관한 '상공의 날' 행사에서 최 회장에게 "대한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 의견을 최우선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영 애로 사항을 듣기도 했다.

6일 임명 직후 임기를 시작한 문 장관은 취임사에서 "우리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비전, 그리고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라며 "우리 정책과 사업이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인재가 모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도록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을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앞서 경제계만의 관점 대신 새로운 접근 방식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상의 회장 취임 이후 첫 회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은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현안 대응방식에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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