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이포역포(以暴易暴)/티저 레터 (5월 13일)

입력 2021-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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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루치아노 베네통 명언

“남의 뒤를 따르는 자는 성공할 수 없다.”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사의 설립자. 염색하지 않은 한 가지 실로 옷을 만든 뒤 염색하는 후염가공공정 기술, 항공편으로 전 세계 어디든지 20시간 안에 배달하는 최첨단 물류체계 등으로 베네통사를 세계적 의류업체로 성장시켰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35~.

☆ 고사성어 / 이포역포(以暴易暴)

폭력을 폭력으로 다스린다는 뜻. 힘에 의지하는 정치를 비유한 말이다. 사기(史記) 백이숙제열전편(伯夷叔齊列傳篇)이 원전. 고죽국(孤竹國) 왕위를 서로 마다 한 백이와 숙제가 주(周)나라로 갔다. 무왕(武王)은 부왕의 장례가 끝나기 전에 은(殷)나라 정벌에 나섰다. 둘이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주나라 백성이 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 형제가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만 먹다가 굶어 죽으며 부른 채미가(采薇歌)에 나온다. “저 서산에 올라 산중의 고비나 꺾자구나. ‘포악한 것으로 포악한 것을 다스렸으니[以暴易暴]’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구나.”

☆ 시사상식 / 티저 레터(teaser letter)

잠재투자자에게 매각물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 관심을 유도하는 투자유인서를 말한다. 잠재투자자는 매각물의 투자가치를 판단해 투자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경우 매각 주관사에 구체적인 회사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를 요청하게 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우두머리

한자어 위두(爲頭)에 고유어 ‘머리’가 합쳐진 합성명사. ‘위두’는 가장 위가 된다는 말. ‘위두머리’의 ‘위’가 단모음화(單母音化)돼 ‘우’가 됐다.

☆ 유머 / 투자 귀재

간신히 300만 원 모은 남자가 저평가된 주식에 몰빵했다. 며칠 만에 원금이 100만 원이 되자 부모에게 “알바해 번 돈 3분의 2를 까먹었어요”라고 했다. 아버지가 “나중엔 집까지 날려 먹을 놈”이라며 “월세나 받아먹고 살라”고 8억짜리 주택을 증여해 줬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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