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英ㆍ獨, 코로나 뚫고 일상생활 복귀 속도낸다

입력 2021-05-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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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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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도 일상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은 성령강림절인 이달 21일부터 식당, 술집의 야외영업을 허용한다. 해안가나 야외 수영장, 오는 17일부터는 베를린 전역에 있는 아동 보육시설 역시 문을 연다.

연방정부는 독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다음 달 중순부터는 호텔, 레스토랑, 별장의 영업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독일은 지역별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 모범국인 미국과 영국도 정상화 순서를 밟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DA가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한발 다가섰다. 미국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청소년은 집단면역 형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말 2000명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빌 그루버 화이자 수석 부사장은 “임상시험 결과는 안전성과 면역반응, 효과 3박자를 모두 갖췄다”라고 자신했다.

1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번 주 청소년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교 수업 정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를 느낀다.

오는 19일부터 식당과 체육관 등에 적용한 인원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등 정상화 일정을 애초 7월에서 앞당긴 뉴욕시는 임시 접종소까지 설치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지하철역과 기차역에 8개의 임시 접종소를 세워 최대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독려했다. 지하철역과 기차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는 일주일 치 메트로카드를 나눠준다

미국의 일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마스크 착용 지침도 완화될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완화할 때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국 역시 17일부터 실내 모임이 허용되고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17일부터 사람 간 안아주기와 실내 식사, 해외여행을 허용한다”라고 밝혔다. 중등학교와 대학교 교실 및 공용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2월부터 4단계 봉쇄 완화 조치에 들어갔는데 17일부터 3단계를 적용한다.

3단계 조치에 따라 6인 이하 또는 2가구에 한해 실내 모임이 허용된다. 펍과 카페도 실내 영업이 가능하고 오락 및 스포츠 시설의 실내 영업도 수용 인원 제한을 전제로 재개된다. 실외에서는 최대 30명까지 모일 수 있다. ‘그린 리스트’ 지정 국가로 여행도 허용된다. 대학은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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