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7일부터 자가검사 키트 시범사업…콜센터ㆍ물류센터 대상

입력 2021-05-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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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약국에 의료진 도움이 필요없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의 한 약국에 의료진 도움이 필요없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17일부터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보조적 검사방법인 자가검사키트를 활용, 검사를 대폭 확대해 방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과장은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고위험시설의 주기적 검사를 확대함으로써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집단발생 시 파급효과가 큰 콜센터·물류센터를 대상으로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5주간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콜센터는 희망 사업장 291개소 2만3516명이 대상이다. 이는 관내 콜센터 517개소 6만4972명 중 36%가 참여하는 것이다.

대상자들은 미리 배부받은 자가검사키트로 주 1회 자택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결과 음성이면 출근해 사용한 키트를 밀봉한 상태로 방역책임관에게 제출한다. 양성인 경우 출근하지 않고 방역책임관에 신고 후 보건소를 방문해 PCR검사를 받게 된다.

물류센터는 서울복합물류센터 내 18개 센터 근무자 6200여명이 참여한다. 관내 물류센터 46개 9776명의 63%에 해당한다. 매일 근무자가 바뀌는 사업장 특성을 고려해 현장에서 근무 전 자가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 과장은 "현장 자가검사는 근무장소와 분리되고 자연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검사를 시행한다. 양성자 발생시에는 방역책임관에게 보고 후 즉시 보건소에서 검사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콜센터, 물류센터 외 기숙학교에 자가검사 키트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며, 확정시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송 과장은 “해당 시설들은 자가검사 키트 도입과 무관하게 현재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관리자·운영자·종사자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가 4월에 '자가검사키트' 도입 제안해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해 향후 민간 및 공공기관의 자율적 활용도 추진해 나겠다"며 "자가검사키트의 조건부 허가 기간에는 임상적 성능이 충분히 검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방역수칙 완화 등과 연계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시범사업 효과성 평가 및 정식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그 효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다양한 활용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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