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 날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상황을 보면 경제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은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업무에서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방법과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삼성重은 물자를 30% 절약하고 업무효율을 30% 향상시키는 '자원절약 3030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또한 "신기술 개발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GM과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빅3'도 존립의 위기를 맞는 이유는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끊임없는 창조와 혁신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선박과 주택을 만들고, 신개념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개발해야 생존은 물론 지속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올 한 해도 드릴십과 LNG-FPSO, 쇄빙유조선처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은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며 "또한, 육상 LNG 하역 터미널을 대체할 수 있는 LNG-FSRU, 극지용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다양한 극지운항용 선박을 개발하고, 풍력발전설비 등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우리회사 최고의 경영가치인 안전과 품질혁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최상의 고객감동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순신 장군은 불과 열 두척의 배를 가지고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고, 조류의 변화를 이용한 치밀한 전략으로 맞선 결과 130여 척의 왜군 함대를 격파할 수 있었다"며 "경영여건이 어려울수록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53억 달러를 수주하며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수주 내용 면에서도 LNG-FPSO 4척, 드릴십 11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이 전체 수주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