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유증으로 부채비율 1600%감소…풍력사업ㆍ미 FDA 3상 재개”

입력 2021-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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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풍력발전 등 사업 탄력… ‘바이오’ 도전장
488억 규모 첫 유증, 양대 신사업 대규모 투자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비디아이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탈바꿈에 성공했다.

비디아이는 안승만<사진> 회장이 약 30년 동안 화력발전소 환경설비인 탈황설비 및 전기집진기 등 플랜트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회사다. 최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및 그린 뉴딜 정책 시행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비디아이는 △감포 풍력발전 사업(경주시 감포읍 일원, 92MW, 총사업비 2600억 원) △임계 하이브리드 발전 사업(정선군 임계면 일원, 태양광 20MW, 풍력 40MW, 총사업비 1500억 원) △소룡 연료전지 발전 사업(군산시 소룡동, 13.7MW, 총사업비 895억 원)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감포 풍력발전 사업은 비디아이가 2018년 약 2500억 원의 풍력발전설비 공급계약(EPC)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중 개발 행위 접수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 진행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완료 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안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는 특성상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며 “인허가 관계, 지역주민 동의, 개발허가, 파이낸싱 등으로 3년 이상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디아이는 업종 전환을 서둘러 일찍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타 회사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며 “지금도 해상풍력 6개, 육상풍력 2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디아이는 신재생 에너지 외에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비디아이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희소암 치료제 전문기업 ‘엘리슨 파마슈티컬스(엘리슨)’의 지분 37.5%를 취득했다.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엘리슨은 췌장암 치료제인 ‘글루포스파미드(Glufosfamide)’, 폐암ㆍ골육종 치료제 ‘ILC’, 뇌종양 치료제 ‘DBD’등 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췌장암 치료제인 ‘글루포스파미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연된 임상 3상이 재개돼 조속히 임상을 완료하고 FDA 신약 등록을 마친 후, 늦어도 2023년까지 신약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암ㆍ골육종 치료제(ILC)는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임상 2상이 시작된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FDA에도 임상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해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엘리슨은 올해 하반기 승인이 완료되면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뇌종양치료제 ‘DBD(Dibromodulcitol)’는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으로 평가되고 있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경구용 화학요법 치료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임상 3상이 완료돼 신약이 출시되면 약 1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디아이는 양대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사업을 위해 4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첫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공모 규모는 총 488억 원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880원이다.

안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신규성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은 필요한 부분”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재무구조를 개선을 위해 부득이 일반공모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약 110억 원은 신재생에너지 및 바이오 사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예정”이라며 “약 378억 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부채비율이 1808%에서 228%로 감소해 자본잠식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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