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중단” 머스크 한 마디에 가상화폐 시총 ‘415조 원 증발’

입력 2021-05-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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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베를린=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베를린=AP/뉴시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3658억5000만 달러(약 414조7000억 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머스크의 이 트윗이 올라오기 직전인 12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각)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2조4300억 달러에서 같은 날 오후 8시 45분께 2조600억 달러로 급감했다. 2시간 45분 만에 우리 돈 415조 원이 사라진 셈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올해 초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가상화폐 광풍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머스크는 12일 돌연 트위터에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석탄 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돌아섰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은 한때 1코인당 4만9624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특히 머스크 CEO가 노골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이달 초 코인당 0.70달러를 넘겼으나, 이 트윗 직후 0.40달러 선이 무너지며 24시간 전과 비교해 15% 이상 하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은 낙폭을 줄였으나,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2조2300억 달러로 머스크 트윗 게시 전보다 약 2000억 달러(약 226조7000억 원)가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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