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여야 유력 대권주자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007명을 조사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의 지지도가 42%, 윤 전 총장은 35.1%로 나타났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지사는 영남·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특히 호남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이 65.1%로, 12.6%의 윤 전 총장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사는 전체 여야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23.6%로 1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19.6%로 2위였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6.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4%, 홍준표 무소속 의원 2.1%, 정세균 전 총리가 1.4%로 뒤를 이었다.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를 10%P(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012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45.7%, 이 지사는 35.5%였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50대(50.5%)와 60대 이상(56.2%)에서, 이 지사는 40대(49.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57.8%)과 서울(55.0%)·부산·울산·경남(53.0%)은 윤 전 총장을, 광주·전라(58.4%)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