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 200곳을 선발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9135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올해 선정된 월드클래스 기업 19곳과 함께 '월드클래스 시즌2' 출범식을 개최했다.
월드클래스 사업은 중견기업 또는 수출·혁신 역량 등을 갖춘 기업을 선발해 혁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수출 컬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11년 시작됐다. 이들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정부는 1단계 사업 때 300여 개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그 결과 선정 당시 중소기업이던 176곳 중 64곳(36%)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과 수출, 고용 등도 많이 증가했고, 상장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증가율이 지난 10년간 81.9%에 달했다.
정부는 2단계 사업에선 일자리와 수출을 견인하는 '알짜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일자리 7만 개를 창출하고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120곳을 키워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 200곳 내외를 선발해 이들 기업이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총 9135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올해 선정된 월드클래스 19개 기업에는 4년간 최대 60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금융기관, 코트라, 한국생산성본부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클래스 셰르파'도 구성해 수출, 금융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FTA), 시험인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경영컨설팅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