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도 펀드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설정액 5000억원 이상 대형펀드의 설정액과 펀드 수는 나란히 증가했다.
특히 설정액 1조원 이상의 펀드개수는 지난 2007년말 39개에서 2008년말 56개로 늘어났다. 설정액은 2007년말 84조3599억원에서 2008년말 146조5402억원으로 한 해 동안 62조180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미만의 자투리펀드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펀드 수는 2008년말 기준 4170개로 전년대비 598개 증가했으며, 10억원 미만의 펀드 수는 같은 기간 446개 늘었다.
다만 설정액 100~500억원 규모의 펀드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규모의 펀드개수는 2007년말 2776개에서 2008년말 2524개로 1년 사이 252개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전체 펀드설정잔액은 전년대비 약 64조 증가한 361조3090억원을 기록하며 2003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수하락에 따라 순자산총액은 지난 2007년말 318조4200억원에서 2008년말 289조320억원으로 약 29조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