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안전하고 건강하게…'1인가구' 챙기는 자치구들

입력 2021-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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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3.3%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5%와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1인 가구는 혼자 살면서 힘든 점으로 위급상황 대처의 어려움과 외로움 등을 꼽았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공약에 따라 '1인 가구 특별대책TF'를 가동 중이다.

서울시 자치구들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1인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만50세 이상 만64세 이하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7797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이 중 544명이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된 노원똑똑똑돌봄단, 이웃사랑봉사단의 정기적인 방문과 안부확인을 받는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는 공적급여 신청 뿐 아니라 일자리 상담센터를 통한 일자리 알선으로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비대면 디지털 돌봄 서비스도 추진한다. 스마트 플러그는 대상자 가구의 집안 조도와 전기 사용량의 변화가 설정된 시간동안 발생하지 않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신호가 발송된다. 지난해 12월까지 대상가구 총 150세대에 설치를 완료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청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독립생활 능력 향상을 위해 △1인 가구 집 구하기 등 경제활동을 돕는 재무교육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요리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 청년 일자리도 지원한다. 올해 2월 청년카페 1~2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공릉동 국수거리에 청년가게 3~6호점을 열어 청년 창업 도전과 자립 기반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청년 전용공간인 ‘서울청년센터 마포오랑’을 통해 1인 청년 가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마포 오랑의 ‘1인 가구 청년이랑’ 지원사업은 지역 내 1인 가구 청년 간의 관계망 형성과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사업으로 선정된 참여 단체(모임)에 최대 300만 원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마포구에 거주하거나 마포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2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또는 모임으로, 마포구 내 1인 가구 청년의 취미, 여가생활, 교육활동 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반의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1인 가구 청년에게 필요한 서비스 정보를 수집, 발굴하는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용산구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여성 1인 가구에 홈보안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우리집 지킴이 Easy’ 제품을 여성 1인 가구에 설치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녹화 △양방향 음성통화 △현관문, 방문, 창문 열림 감지 △움직임·빛 변화 감지 등 기능을 제공한다.

외부인이 집안에 침입하면 휴대폰으로 관련 내용을 알려주고 필요시 원터치로 경찰 신고가 이뤄진다. 하루 동안 집안 모습을 영상으로 살피는 ‘타임랩스’ 기능도 갖췄다.

LG유플러스 조사 결과 이용자 상당수가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8개 기관과 '1인 가구 관계망 형성체계 구축 사업' 업무 협약식을 갖고, 올해 말까지 1인 가구를 위한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1인 가구를 청년, 장애인, 외국인 등 유형별로 나눠 소규모·비대면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욕구를 반영한 지원 정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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