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관계사 트리거 테라퓨틱스, 美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합병…"항암 치료제 개발 지속"

입력 2021-05-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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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관계사인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12일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합병했다고 14일 밝혔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는 미국 바이오벤처로 한독이 2019년 트리거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면서 한독의 관계사가 됐다.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가진 미국 바이오벤처로, 암 치료를 위한 독점적인 항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의 주요 투자자로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오비메드(OrbiMed)가 있다.

이번 합병에 따라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기술이전 받아 개발한 이중항체 기반 차세대 항암 치료제 ABL001의 프로젝트명을 CTX-009로 변경하고 개발에 나선다. 올해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하고 난소암, 담도암, 진행성 대장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ABL001(CTX-009)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권리를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보유하게 되고, 한국에 대한 권리를 한독이 보유한다. 한독은 현재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개발을 지속해간다. 또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상 CTX-009(ABL001)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개발 정보와 과정을 공유하고 협업을 지속한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은 ABL001의 한국 권리자로서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긴밀히 협업하며 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국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며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우수한 연구 능력을 갖추고 있고 뛰어난 면역 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독은 콤패스 테라퓨틱스의 투자사로서 지분가치 상승과 추가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 토마스 슈츠(Thomas Schuetz)는 “1상 연구 결과, CTX-009를 투여 받은 말기암 환자 군에서 부분 반응이 확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2상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2상 연구에서는 CTX-009의잠재적 함암 효과를 다양한 암 종에서 평가할 예정이며 현재까지의 데이터로 봐선 이 이중항체가 유망한 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ABL001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growth factor)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타깃해 강력한 항암 활성 효과를 나타낸다. ABL001은 1b상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ABL00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한 결과, 담도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관해가 확인됐다. 현재 한독은 1b상 보다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 임상 2상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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