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순자산, SNL 출연 후 28조 증발…도지코인은 이틀째 급등

입력 2021-05-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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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출연 후 나흘 간 28조 원 날아가
테슬라 비트코인 사용 중단 소식에 비트코인 급락한 탓
당국 테슬라 사망 사고 조사에 회사 주가도 떨어져
도지코인은 장중 59센트 기록하며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9년 6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게이밍컨벤션에 참석해 토드 하워드 게임 개발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9년 6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게이밍컨벤션에 참석해 토드 하워드 게임 개발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나흘 만에 28조 원 증발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 주가가 나란히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후 나흘 만에 250억 달러(약 28조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9일 1840억 달러였던 그의 자산은 13일 1590억 달러가 됐다.

순자산 감소는 머스크 CEO의 입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번 주 초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전기차 구매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배기가스 문제를 악화하는 석탄 연료 사용이 급증한다는 이유에서다.

소식에 비트코인은 장중 4만7000달러까지 떨어졌다. 가격이 5만 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테슬라 주가 하락까지 겹쳤다. 테슬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6% 오른 589.74에 마감했다. 이번 주 줄곧 하락한 영향에 저가 매수자가 늘어났지만, 지난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2.3% 하락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3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충돌 사망사고와 관련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테슬라 사고 28건을 조사했고, 24건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도지코인은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7시 48분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3.52% 상승한 56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9센트를 웃돌기도 했다.

이는 전날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거래 시스템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밝힌 영향이다. 코인베이스의 도지코인 취급 결정도 한몫했다.

CNBC방송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향후 6~8주 이내에 도지코인을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많은 투자자가 도지코인을 사기 위해 수수료 없는 투자 앱인 로빈후드에 몰려들고 있고, 코인베이스의 결정은 더 많은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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