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전부 팔아치운 듯...가상화폐 시장 또 출렁

입력 2021-05-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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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때 9% 가까이 추락
이더리움·도지코인도 일제히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 콘퍼런스·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 콘퍼런스·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가 보유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보유한 나머지 비트코인을 팔아 치웠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스스로 쥐어박게 될 것이다”고 말하자 “정말이다(indeed)”고 답을 달았다. 이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이미 팔아치웠거나, 혹은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가상화폐 가격은 또다시 휘청였다.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무려 9% 가까이 내린 약 4만4000달러대 초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7시 5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5.11% 내린 4만553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시각 6.31% 하락한 3534.88달러에, 머스크 CEO가 최근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은 4.34% 떨어진 0.49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

한편 머스크의 말에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2일 머스크 CEO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자사의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 차례 큰 폭풍을 경험한 바 있다. 해당 결정은 테슬라가 지난 2월 초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지 불과 3개월 만에 번복한 것이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13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는 머스크 CEO의 트윗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가운데 3658억5000만 달러(약 413조2276억 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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